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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여행사 비추 후기

by 모모루루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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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행사 #비추 #후기 #오롯이 #글쓴이 #입장입니다 #칸쿤 #신혼여행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하루 24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글을 남긴다.

 

 

나는 내년 4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사실 결혼식보다는 신혼여행에 더 초점을 맞춰서 준비중이기 때문에 신혼여행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최대한 한국에서 멀리 떠날 예정이었고, 고르고 고르다보니 결정한 곳은 바로 칸쿤! 이었다.

 

 

칸쿤이라니... 신혼여행으로 다녀오고 나서 또 갈 여유가 생길까 싶은 곳. 멀기도 멀고, 물가에, 시간도 시간이고 어쨋든 칸쿤으로 정하고 나서 나름 혼자 서치를 많이 해보고 항공권 가격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말에 예비신랑과 함께 한 여행사를 방문했다.

 

 

그 여행사에서 상담을 2시간 가까이 받고, 항공권 가격도 내가 검색한 최저가 금액이랑 똑같았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여행사를 끼고 하자고 결론이 났다. 여행사를 끼고 해도 패키지 상품이 아니고 에어텔(에어플레인+호텔)만 예약 잡아주는 것이어서 사실 혼자 해도 되겠지만, 최소한의 실수나 변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예약금 인당 20만원씩 40만원을 지불하고 제일 먼저 항공권을 예약했다.

 

 

...... 이것이 바로 나의(아니 우리의...) 최대 실수라고 생각한다. 월요일에 결제를 완료하고 E티켓을 수령하고 하루가 지났다. 화요일이었는데 내가 여행사에서 발권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 항공권에서 걸리는 점 : 칸쿤 -> 뉴욕 비행기가 새벽 6시 비행기이고,(그럼 칸쿤 호텔에서 적어도 새벽3시에는 체크아웃 하고 나와야함..;;) 뉴욕에 도착해서 바로 다음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환승 시간이 2시간밖에 안됨. 터미널 위치도 다르고, 수화물을 찾고 다시 부치고 입국 수속 후 비행기를 타기엔 시간이 너무나 촉박한 느낌이 들었다.

 

 

 

걸리는 점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항공권 변경 요청을 하려고 화요일에 전화를 걸었는데 여행사 휴무여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얼른 수요일이 되기를 간절히 정말 기다렸다. 수요일 오전에 여행사에 예비신랑이 먼저 전화를 했고, 이윽고 답변이 왔는데 정말 황당했다. (※ 내가 비추 후기를 쓰게 된 계기)

 

 

여행사 입장: 본인들도 이전에 칸쿤을 다녀왔고, 다른 커플들도 환승 2시간을 잡고 예약을 했는데 여태까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도 문제가 없을거다.

 

 

내 입장: 그건 님들 얘기고, 나는 멀리 가는 여행이 처음이기 때문에 환승 시간이 불안해서 차라리 인천으로 돌아올 때도 하루를 경유지에서 머물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싶다. 하루 딜레이 되는 항공편을 다시 알아봐달라.

 

 

여행사는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통화를 끊었고, 한 5분도 안되서 전화가 와서는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었다.

 

 

돌아가는 비행기 하루 딜레이 해서 새로 끊으면

인당 왕복 200만원에서 450으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지? 좌석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왕복 400(2인 기준)에서 900(2인 기준)이 된다뇨......? 여행사는 나에게 자리도 없고 가격도 비싸지니까 그냥 기존에 끊은대로 하라고 종용했고 그 와중에 숙소는 어떻게 할거냐고 닥달했다. 일단 내가 다시 알아본다하고 전화를 끊고나서 급하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여행사와 나눈 톡

 

 

 

 

 

 

내가 찾은 항공권

 

 

떡하니 기존 항공권 금액과 동일한 금액의 항공권이 나와있었고, 내가 기존 항공권 예약할 때 찜찜했던 부분들이 해결되어 오히려 좋은 일정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기준이다.)

 

항공권을 변경함으로써 해결된 부분

칸쿤 체류시간이 길어짐으로써 새벽에 비몽사몽으로 체크아웃하지 않아도 되고, 돌아갈 때 하루를 LA에 머물 수 있고, 환승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었으며 기존 항공권과의 가격도 차이가 없음. 항공권 취소만 하지 않는다면 아주 완벽한 일정이다.

 

 

발권은 투어비스라는 사이트에서 진행했고,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는데 카드도 없어서 엄마 카드를 빌려서 일단 결제를 진행했다. 그리고 E티켓을 프린트하려는데 자꾸만 아래와 같이 오류가 뜨는 것이다......(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E-TICKET 지연 문구

 

 

지금 항공권에만 800만원이 물려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처리가 된건지 전혀 상황파악도 안되고 모든 게 불안한 상황에서 계속 투어비스 쪽으로 1:1 문의를 남겼고, 결론적으로는 무사히 E티켓을 받아보았다. 그리고 여행사쪽에 E티켓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된 것 같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래와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

 

 

 

이와중에 자꾸 호텔 타령하는 여행사

 

 

결론적으로 나는 이 상황 자체가 일어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행사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내가 일일히 티켓을 끊을거면 뭐하러 40만원을 내고 맡긴 일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존 항공권은 취소 요청을 하면서 수수료 인당 2만원씩 총 4만원을 지불했고, 항공권에 대해 확정이 나질 않은 부분에 있어서 자꾸만 호텔 결정을 닥달하는 여행사에 대한 태도가 맘에 안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식을 올리는 웨딩홀 제휴업체이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면 캐시백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진행한 사항인데, 고객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 신뢰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숙소도 내가 그냥 다 예약을 할까 고민이 되었다. 아예 여행사 이용 취소를 할까 고민이 되던 와중에

 

 


 

숙소 할인을 해준단다.

 

 

그래서 일단은 속는 셈 치고 숙소 예약은 맡겨보기로 했다. 과연 제대로 해줄지 의문이긴 하지만 항공권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은 나는 지칠 대로 지쳐버린 상황이다. 내가 이 여행사를 비추하는 이유는

 

 

  1. 항공권 변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음.
  2. 가격을 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금액을 2배 이상 부르는 것에 화가 났음.
  3. 항공권 확정이 안 났는데 호텔 선택 종용함.
  4. 실제로 내가 계속 믿고 맡겨도 되는지 의문이 듦.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주변에서 이 여행사를 이용하겠다고 하면 뜯어 말릴 계획이다. 상호는 밝히지 않겠지만......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전문적이어야하지 않나 싶다. 계속 이런식으로 운영을 한다면 그 여행사를 이용하는 사람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는 소견이다. 장거리 비행인데 복도 쪽 아닌 창가쪽 좌석 지정도 아주아주 찝찝한 부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대한항공으로 바꾸면서 좌석 지정도 새로 했다......

ps. 숙소도 우리가 찾았을 때랑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금액이랑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서 결국 다 취소함. 자유 신혼여행 가즈아!!!